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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동안(2011년 10월 28일~30일) 대구 신천변 중동교 주변에서는 특별한 예술축제가 열렸습니다. 이름도 다소 생소한 <소셜 아트 페스타>. 예술가와 시민이 예술품을 매개로 직접 만나는 축제. 이런 아이디어는 이전에도 존재해 왔지만, 전국에서 300여명의 예술가가 한곳에 모여서 벌인 규모로는 아마도 최초일성 싶습니다.
이번 <소셜 아트 페스타>는 대구민예총이 주관한 행사인데, 미래 사회에 일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예술 축제로 여겨집니다. 거길 오셨던 시민은 예술가와 직접 만나면서 대하게 된 예술작품과 더불어 살아있는 예술로 복 받은 것이지요!
신천변에서 열린 <소셜 아트 페스타> 행사에서는 시민이 작가를 선택할 수 있어서 다른 축제와 구별되었습니다. 300여명의 작가가 널려져 있으니 시민은 오히려 아티스트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이었습니다. 그 중에 전 한 작가를 선택했지요. 조경현. 그는 작년 저희 동구 팔공문화원에서 '와이어 설치' 초대전으로 모셨던 화가입니다.
작가 조경현의 작품은 <처음 만난 사람과 가장 빨리 가까워지는 방법>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작품은 신천에 띄워진 '뗏목'이었습니다. 그 뗏목을 매개로 시민과 또 다른 시민이 만나고, 그들과 작가가 다시 만나는 방식을 적용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행사장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시민 2~3명이 한 뗏목을 타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힘을 합쳐 신천을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뗏목이 작아서 그 안에 탄 시민 간이 밀착도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나면, 도착지점에서 작가 조경현이 아이패드로써 우연히 만난 시민들을 위하여 기념사진을 찍어 해당 시민에게 이-메일로 이미지 파일을 전송해 주는 것입니다.
거기서 '소셜 아트'는 뗏목이 되었고, 시민과 작가는 신천 건너갔다 되돌아오기의 행위 참여로 '페스타'를 완성한 것 입니다. 아마도 작가 조경현의 의도는 작품 제목에 잘 나타나 있듯이, 인간 사이의 만남과 소통의 문제를 예술작품화 한것으로 여겨집니다. 그것은 바쁜 세상에서 잠깐 만나는 사람과도 관계를 맺는 최근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에 대하여 예술적 형식을 얹어준 셈입니다.
의도없이 '신천 뗏목에서 만난 사이!'를 인터넷 상에서 그 소통의 한 순간을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