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위의 우리 음악이야기.....

주영위 약력
-서울대 국악과, 한양대 국악과 대학원, -국립국악원, KBS 국악 관현악단 부수석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이수자, -대구광역시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전통음악학회 이사, -경북국악관현악단장 및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
2,판소리에 대해(3대요소)
2017-04-20 14:22:29 | artkorea | 조회 1200 | 덧글 0

<소리(창)>는 이야기를 엮어가고 해석하고 연출하는 예술행위로 무원칙적이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창법唱法, 표현表現, 기교技巧, 성음聲音 등의 음악적 요소들을 잘 조절하면서, 동시에 장단(박자拍子)의 변화에 맞추어 부르는 음정 있는 가락이며, <아니리>는 소리와 소리사이에 사건의 변화, 극중 인물들의 대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및 독백 등 어떠한 장면이나 사실을 설명 또는 대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장단의 반주 없이 자유리듬으로 전개하며 창자에게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기능도 있다.

<발림>은 소리와 아니리와 같은 언어에 의한 표현이 아니라 음악을 수반한 몸짓에 의한 표현을 뜻한다. 이러한 표현은 단순한 리듬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극 상황에 따른 여러 가지 표정연기를 요하기 때문에 무용적舞踊的 요소가 깃들여져 있다.

한편, <추임새>는 고수鼓手와 청중聽衆에 의해 이루어지는 음악적 기능으로, 고수는 장단만 짚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와 객석사이의 어색함을 서로의 흥과 극 상황전개에 의한 합의로 이끌어 내고, 창자와 청중의 느낌과 호흡을 조화시킴으로써 곡 전체분위기를 조성하는 음악적 행위이다.

소리 구절 끝에 읊는 “얼씨구, 좋다, 으이, 그렇지” 등의 짧은 어귀는 일종의 무대효과나 음악효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청중과 창자가 사설의 내용 속으로 이끎으로써 서로 화합和合할 수 있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추임새는 그 자리가 따로 있기 때문에 아무 구절 끝에다 읊으면 창자의 호흡과 곡의 분위기 및 음악의 단절 등을 가져올 수 있음으로 상당한 음악적 수련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고수의 장단 및 추임새는 창자의 소리를 성공시킬 수도 있고, 실패로 몰고 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의 중요성을 가리켜 <일고수이명창一鼓手二名唱>이라 한다.

작성자 :     암호 : 스팸방지(숫자)
덧글목록 0개
암호를 입력해주십시오
답글쓰기
작성자 :     암호 : 스팸방지(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