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위의 우리 음악이야기.....

주영위 약력
-서울대 국악과, 한양대 국악과 대학원, -국립국악원, KBS 국악 관현악단 부수석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이수자, -대구광역시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전통음악학회 이사, -경북국악관현악단장 및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
--우리의 국악國樂을 어떻게 판단하고 어떠한 자세로 들을 것인가?
2017-04-20 14:14:28 | artkorea | 조회 836 | 덧글 0

우리의 국악國樂을 어떻게 판단하고 어떠한 자세로 들을 것인가?

1. 사상思想과의 만남이다.

흔히들 천상의 소리니, 영혼의 소리니 하는 외국인들의 찬사가 아니더라도 우리음악은 철학哲學의 사상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동양사상東洋思想에 심취하기도한 피타고라스 파들의 주장한 <조화調和의 인식론認識論>에서 만물을 수로 보았으며, 이 수의 질서는 조화調和(Harmony), 즉 음악音樂이라 보았다.

따라서 음악이란 용어는 철학적인 문제들을 내포하는 광범위하고 본질적인 개념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당시의 음악은 천체天體의 질서로서의 우주음악宇宙音樂(musica mundana)과 심신心身의 질서로서의 인체음악人體音樂(musica humanism), 그리고 현실음악 질서로서의 실용주의적 기구음악器具音樂(musica instrumentalim)으로 구분하였다.

이렇듯 이런 분류로써 우리의 음악(국악國樂)을 상정하자면, 그 중에서도 정악正樂에 속하는 대부분의 음악은 우주음악宇宙音樂(musica mundana)라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국악은 예술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요인들 중 유독 종교적 내지 시대 사상적 조류를 짙게 머금고 있다.

동이東夷시절의 샤마니즘(Shamanism)부터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사상과 불교의 사상, 그리고 공자․맹자, 노자, 장자의 사상에까지 무수한 시대사상들에 의해 가다듬어지고 길들여졌다는 것이다.

둘째,『논어論語』에 보이는 ‘악정성지난아악야惡鄭聲之亂雅樂也’라는 말에서 보듯이 아악雅樂(정악正樂)은 음란하고 관능적인 쾌감을 지닌 정나라의 음악(속악俗樂)의 부정적 개념으로 출발한다.

적어도 공자가 본 아악의 개념은 '아정雅正한 음악, 참다운 음악'이란 미적美的인 요소와 선적善的인 요소가 병존한다는 것이다.

셋째, ‘여어시與於詩, 입어례立於禮, 성어락成於樂,’이라 하여 음악을 인간 수양의 최고 단계로 간주한 까닭은 선적인 면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즉, 아악雅樂(정악正樂)에서 추구하는 선의 세계란 영원한 참의세계, 우주 진리의 세계를 의미한다고 하겠으며, 인격도야의 최고봉最高峰으로, 우주를 포괄하는 오성悟性의 정신세계를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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