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문장.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에 민누락(民淚樂)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에 원성고(怨聲高)라”.
<금으로 만든 술 단지의 향기로운 술은 천 사람의 피로 만들어졌고,
옥쟁반의 맛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을 짜서 만들었구나.
촛농이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이 흐르고,
노래 소리 높게 울리는 곳에 백성의 원망소리 또한 드높다.>
이 시詩는 성섭成涉의 필원산어筆苑散語에 나오는 글로, 광해군 때 남원부사 성안의成安義의 아들인 성이성成以性이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