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은 연행예술(performing art)의 공통된 장소이다. 이러한 마당의 의미와 기능은 동시성同時性과 현재성現在性이라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있다.
이 동시성ㆍ현재성은 과거와 미래가 교감交感하는 창조적 시간이며 나의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는 <지금 이때>라는 시간적 개념이며, 내가 살아 숨쉬고 활동하는 <여기 이곳>이라는 삶의 일상적인 생활공간이라는 개념이다.
즉, 나의 삶이 형성되는 ‘지금’과 ‘여기’는 만남을 뜻하며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곳으로 서로 다른 이질적인 기氣와 기氣가 교감하여 어울림을 형성해가며 생동하는 시공간時空間이다.
시공간인 [마당]을 배경으로 한 교감의 극대화는 신명神明으로 이루어지게 되며, 이는 곧 대동大同의 이념이 구현되는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마당]은 공연의 장소이기에 앞서 생활의 공간이요, 노동과 놀이와 의식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생태적인 기능과 창조적인 행위를 수행하게 곳이며, 대동의 이념을 구현하는 이상사회(Utopia)인 것이다.